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 언어 ‘쇼트’란?

‘쇼트’라는 단어 많이 보셨나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움직임입니다. 이 움직임의 최소 단위를 ‘쇼트’라고 하는데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기도 합니다. 쇼트의 개념과 개수, 크기에 대해 쉽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쇼트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소개해 드렸죠? 문학으로 치면 문장의 개념이 바로 쇼트입니다. 촬영의 기본단위로서 한 번에 촬영한 장면이며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쇼트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컷’이라는 단어와는 같은 개념일까요? 쇼트와 컷은 일상적으로는 같이 쓰이지만 약간 다른 의미입니다. 영화 예술에서 컷이라는 말은 편집의 개념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쇼트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지요. 장면 장면 넘어가는 걸 이야기할 때는 사실상 쇼트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러면 편집에서 쇼트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음매와 이음매 사이 즉 커트한 순간과 커트한 순간의 최소 단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핸드폰을 보는 시점의 주관적 쇼트와 핸드폰 보는 사람이 담긴 객관적 쇼트

주관적 쇼트와 객관적 쇼트

쇼트는 인물의 심리에 따라 주관적 쇼트와 객관적 쇼트로 나뉩니다. 주관적 쇼트는 ‘시점 쇼트’라고 하며 등장인물의 각 시점에서 보이는 장면을 뜻합니다. 특히 주인공 또는 특정 캐릭터의 관점과 감정을 강조하는 데 사용됩니다. 주관적 쇼트는 주로 해당 캐릭터의 내면세계를 탐구하거나 관객에게 특정 감정 또는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객관적 쇼트는 등장인물을 모두 비춰주는 장면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제3자의 시선에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화자와 청자를 교대로 촬영하는데 주요 인물이 담긴 화면이 기본 쇼트, 반대의 인물 화면은 ‘역 쇼트’나 ‘리버스 쇼트’라고 합니다.

쇼트의 개수

영화 속 쇼트의 개수는 고전 할리우드 100분짜리 영화 기준 600~800개가 있습니다. 점점 현대로 올수록 흐름이 빨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000개의 쇼트가 있다고 보시면 되고 아주 빠른 전개의 영화는 3~4000개까지 있습니다. 현대로 올수록 쇼트의 길이는 짧아집니다.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쇼트를 인식하지 않고 봅니다. 쇼트의 변화를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발전했기 때문이지요. 참고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쇼트가 300개도 되지 않습니다. 100개도 안되는 작품도 있습니다. 롱테이크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상으로 오늘 쇼트의 개념과 개수, 의미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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